박주영, 풀럼행 급부상 왜?

입력 2012-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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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1. 가급적 EPL 잔류 원해…런던 연고 매력
2. 욜 감독, 지한파…예전부터 박주영 탐내
3. 몸값 걸림돌…이적보다 임대 형식 유력


유럽 이적시장 마감(현지시간 8월31일 자정)이 임박하면서 박주영(27)의 행선지가 속속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샬케04, 스코틀랜드 셀틱 외에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챔피언십(2부 리그) 블랙번도 박주영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영 측근은 23일 “풀럼과 최근 접촉했고 블랙번도 여전히 대상 중 하나다. 어떤 팀으로 가든 이적이 아닌 임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PL 잔류하나

올 시즌 아스널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인 마당에 박주영은 가급적 프리미어리그에 남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풀럼 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풀럼은 설기현이 2007년부터 3시즌 간 뛰었던 팀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또한 사령탑 마틴 욜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다. 욜은 과거 토트넘 시절 이영표를 측면 수비수로 중용했고 아약스에서는 석현준과 인연을 맺었다. 동양선수에 대한 편견이 없는 지도자 중 하나다.

욜은 오래 전부터 박주영에게 눈독을 들였다.

유럽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에 박주영이 출전했을 때 욜이 박주영을 영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직접 문의한 적이 있다. 박주영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고 귀띔했다.

블랙번은 이적시장 초기부터 박주영을 주목했던 팀. 런던올림픽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주영이 멋진 다이빙 헤딩골을 넣자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다만 블랙번은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에 그쳐 챔피언십 소속이라는 점이 박주영 입장에서 썩 매력적인 요소는 아니다.


○옮긴다면 임대 유력

박주영이 팀을 옮긴다면 임대 형식이 유력하다.

아스널은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박주영을 데려오면서 90억원 이상 지불했다. 만약 박주영을 보낸다면 이적료로 최소 400만 파운드(72억원)는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을 거의 개점 휴업한 것이나 다름없는 박주영에게 이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찾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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