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식스맨 우승연 “삼성 우승이 목표”

입력 2012-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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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연. 스포츠동아DB

무릎연골 부상 시련·군입대 공백
어느새 고참대열…팀 재건 앞장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전지훈련 중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USC 체육관. 유독 훈련량이 많은 선수가 눈에 띄었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프로 5년차 포워드 우승연(28·사진)이다.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선수가 부족한 팀 사정 때문에 그는 전술 훈련을 하면 거의 쉴 시간이 없다. 연차로는 멤버 중 딱 가운데인 그는 이것저것 챙길 것도 많지만 얼굴을 한 번도 구기는 법이 없을 정도로 성실한 선수로 정평 나 있다.

우승연은 22일(한국시간) 열린 LA지역 연합팀과 연습경기에서 10점 3리바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같은 포지션에서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해야 했지만 제몫을 다했다. 그는 “팀내에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적어 기회가 찾아왔어요. 지난해 부상 후유증으로 도움이 못 됐는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그는 2년 전 2차례나 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 재활을 거듭하다 복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때문에 우승연은 2012∼2013시즌 준비를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다. 남들이 휴가를 즐길 때도 그는 체육관에 나왔다. 무릎 등 몸 상태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어 프로입단 후 가장 좋았던 2008∼2009시즌을 연상케 하고 있다.

우승연은 2008∼2009시즌 임대 선수로 모비스에서 뛰었다. 당시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경기 평균 4.5점, 41.2%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팀에 꼭 필요한 식스맨 역할을 맡아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이후 삼성으로 복귀했지만 부상과 군 입대 등으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승연은 “힘들지만 이번 시즌은 팀에게도 저에게도 매우 중요해요”라며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고, 팀으로는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챔프전 우승을 꼭 해보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LA|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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