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12-08-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러시앤캐시 최귀엽(앞)이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B조 경기에서 KEPCO를 꺾고 4강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KEPCO 3-0 꺾고 조 2위로 4강 스파이크
박희상감독과 잡음 털고 선수들 똘똘 뭉쳐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 러시앤캐시 드림식스가 KEPCO를 잡고 4강에 진출했다.

러시앤캐시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예선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22)으로 꺾었다. 이로써 컵대회 남자부 4강은 A조 1위 LIG손해보험, 2위 대한항공, B조 1위 삼성화재, 2위 러시앤캐시로 확정됐다. 러시앤캐시는 24일 A조 1위 LIG손해보험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러시앤캐시 선수들

경기는 러시앤캐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센터 김광국과 주포 김정환의 공격력을 앞세워 2세트를 쉽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는 강영준(10득점·69.23%)이 활약하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KEPCO는 세터 김천재가 라이트로 나서야할 만큼 선수 엔트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잔여 경기 불참을 선언한 박희상 감독의 빈 자리는 권순찬 코치가 메웠지만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주장 박상하는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감독 사퇴 파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상하는 “컵대회가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감독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EPCO는 공수에서 큰 공백을 노출하며 정규리그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외국인 선수 안젤코의 활약에만 기대기에는 지난 시즌 승부조작으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잃은 공백은 너무나 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예선에서는 배유나(센터, 14점)의 활약을 앞세운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1)으로 꺾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여자부 4강은 A조 1위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B조 1위 GS칼텍스, 2위 IBK 기업은행으로 확정됐다. GS칼텍스는 25일 A조 2위인 현대건설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