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vs 17 vs 3…‘반상 위의 삼국지’ 승자는?

입력 201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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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본선32강전. 올해 대회 32강전도 9월4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자 원성진을 비롯해 박정환, 이세돌, 백홍석 등 상위랭커 12명이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삼성화재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내달 3일 본선…韓 12명 명예회복 노려
한국 킬러 中 구리·천야오예 우승후보
일본은 샛별 세토 다이키에 이변 기대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벌이는 세계 바둑 최고수들의 ‘반상레이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본선이 9월4일부터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6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본선 32강전에는 한국 12명 기사를 비롯해 중국 17명, 일본 3명 총 32명이 출전한다.

본선 전날인 3일에는 지난 대회 1·2위인 원성진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 일본 1위 기전인 기성 타이틀 보유자 장쉬 9단 등 한중일 대표 기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과 일반조, 시니어조, 여자조 대진추첨식 등이 열린다.

한국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서 19장의 본선진출 티켓 중 6장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시드를 받은 원성진, 이세돌, 강동윤, 진시영, 한웅규, 안국현, 나현이 본선에 가세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유창혁 9단은 시니어조, 최정 2단은 여자조로 출전한다.

지난 대회 본선32강 점유율에서 12-18로 한국에 밀렸던 중국은 올해 통합예선에서 12명이 본선티켓을 획득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이자 2010년 15회 대회 우승자인 구리, 지난 대회 4강 진출자 천야오예, 2월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이창호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장웨이지 등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이들 외에 한국 기사에게 7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해 ‘한국킬러’로 불리는 중국 랭킹 2위 씨에허도 복병으로 꼽힌다. 여자조에서는 여자 세계랭킹 1위 루이 나이웨이가 출사표를 냈다. 한 장 뿐인 주최측 와일드카드를 받은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이다.


○한국 승리 때마다 군부대 바둑지원금 적립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 밀려 국제대회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은 랭킹1위 장쉬와 관서기원의 ‘샛별’ 세토 다이키가 본선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여기에 통합예선 시니어조를 통과한 고마츠 히데키 9단이 합세한다. 일본은 1996년 1회 대회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대회 후원사인 삼성화재는 건전한 병영문화 보급을 위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군부대 바둑보급 활동을 지원한다.

본선32강전부터 한국기사가 승리할 때마다 1집당 1만원(불계승 30만원)을 적립해 군부대 바둑동아리에 용품을 지원하고 전문기사도 파견할 예정이다.

베이징 대회에 이어 본선 16강전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광역시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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