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1등만 1등하란 법 있나

입력 2012-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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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선수들. 전문가들은 베팅시 주력 경주권에 보조 경주권을 받쳐 손실의 폭을 좁히는 것을 추천한다. 집중과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스포츠동아DB

경륜 공격적 경주권 선택의 묘미

혼전 편성때 인기순위 2·3·4위 조합
보조 경주권 베팅…의외의 수확 일궈


‘선수들 전력 차이 나지 않아 신중한 분산 구매 필요.’

‘전력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본 경주권에 받치는 경주권으로 압축 필요’

경륜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예상평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경륜 베팅의 묘미는 어떤 경주권을 선택하는 가에 있다. 흔히 경륜 베팅에서 경주권이란 크게 주력 경주권과 보조 경주권으로 나눈다. 보조 경주권은 주력 경주권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그 손실의 폭을 최소화 하는 방어적 의미가 있다. 특히 보조 경주권은 복병들 위주로 짜기 때문에 배당이 높아 의외의 소득도 가능하다.

복승 조합의 경주권도 주력 경주권과 보조 경주권을 나누면 베팅의 재미가 한결 더 크다. 예를 들어 뚜렷한 축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A, B, C, D 네 명이 경쟁을 하는 경주라면 밋밋하게 4복조로 베팅하기 보다 3복조를 둘로 구성해 금액을 쪼개는 편이 효율적이다.

즉 A, B, C의 3복조와 A, B, D의 3복조로 나눠 베팅을 하면 중복되는 A, B 선수가 주력 경주권이고 C, D 선수가 보조 경주권이 되는 것이다.

8월 24일 열린 광명1경주를 보자. 인기순위 1, 2위인 박진과 곽종헌 선수가 주력 경주권 선수였고 인기순위 3위 정성근, 4위 정춘현 선수가 보조 경주권 선수가 됐다. 경주 결과는 박진-정춘현이 나란히 1, 2착하면서 쌍승 13배를 낳았다.

좀 더 선택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을 땐 A, B, C의 조합과 A, B, D의 조합을 시도하면 된다. 역시 중복되는 A, B 선수가 주력이 되는 셈이다.


○혼전 때는 아예 인기 1순위 제외한 ‘공격적 베팅’도 고려

선수들의 실력의 우열이 크지 않아 혼전이 예상될 때는 아예 A를 제외한 B-C-D로 구성한 경주권도 권하고 싶다.

8월26일 광명2경주의 경우 정춘현, 김태호, 구자면, 신균섭이 인기 순위 1위부터 4위였다. 이중 인기순위 1위인 정춘현을 제외한 김태호-구자면, 김태호-신균섭, 구자면-신균섭으로 B-C-D 조합의 경주권 베팅이 가능하다.

경주 결과 김태호-구자면이 나란히 1, 2착해 쌍승 21.4배를 낳았다. 같은 날 열린 광명10경주 역시 인기순위 1위인 여민호를 제외한 현병철, 안효운, 정관에서 현병철, 안효운이 나란히 1, 2착을 하면서 쌍승 15.8배가 됐다.

이런 경주권 구매법은 ‘집중’과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혼전인 편성에서 공격적 베팅을 원하는 고객들은 인기순위 2, 3, 4위 선수를 조합 구매하고 인기순위 1위 선수를 제외하는 전략이 기본이다”며 “실전에서 이처럼 다양한 경주권 구매법을 구사할 수 있다면 베팅의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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