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대행, 지친 찬호에 휴식명령

입력 2012-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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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지친 박찬호(39·한화)가 한 박자 쉬어간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두산과의 대전 홈경기가 우천 순연된 4일 “사실 2일(광주 KIA전) 등판 전부터 (박)찬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역시나 결과가 나빴다”며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피로가 누적되면서 구위가 예전보다 감소했다. 회복을 위해 다음 등판간격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이 파악하는 박찬호의 최근 부진 원인은 체력저하다. 시즌 내내 시속 140km대 후반의 공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했지만, 불혹의 나이에 22경기에 나가 어느새 100이닝(115.1이닝)을 넘게 던졌다.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대행도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에 비해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며 “체력도 체력이지만, 앞으로의 진로 등 외적으로 고민하는 부분도 있어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40대가 아닌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몸을 잘 만들어놨지만,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이기 때문에 내가 감히 조언을 하지 못하지만,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그 과정을 거쳤다. ‘예전의 훈련방식을 고수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박)찬호도 잘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박찬호가 빠진 자리에는 일단 윤근영(26)이 대체자로 나설 예정이다. 유창식(20)도 가능성이 높다. 한 대행은 “(유)창식이가 피칭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2군 경기에 한번 등판한 뒤 1군 엔트리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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