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실패” 최정의 망언…왜?

입력 2012-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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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스포츠동아DB

타율 0.288 불구 “내 폼 아니다” 고민

“올 시즌은 실패에요.”

이렇게 말한 타자의 성적은 5일 경기 전까지 타율 0.288, 19홈런(5위), 63타점(9위). 이만하면 망언(?)이 될 듯도 싶다. 그러나 최정(25·SK·사진)은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했다. “올 시즌 제 폼으로 친 적이 없어요. 매년 한번씩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폼으로 칠 때가 있는데, 유지를 못하니까….”

올 시즌 최정의 마지막 홈런은 8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왔다. 19호 홈런 이후 한 달 이상 대포소식이 가물가물. 이 기간 타율이 0.267이었으니 극심한 부진도 아니었다. 그러나 또 한번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안타가 나와도 마음에 안 들어요. 좌·우중간의 잘 맞은 타구가 아니라, 드라이브가 걸려서 좌측선상으로 가거든요.” 평소 야구에 대한 고민이 많은 그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저도 놀랄 정도로 (홈런 페이스가) 좋아서 개인최다홈런(20개)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야구가 잘 될 때는 쉬운데, 안될 때는 한도 끝도 없이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최정은 오늘도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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