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즐기는 사람을 이기는 자는 없죠”

입력 2012-09-09 17: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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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요즘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마다 “우린 실력과 외모로 차별화를 갖췄다”고 외쳐대지만 무심한 대중은 이런 외침에 큰 변별력을 갖지 못해 보인다. 최근 싱글 ‘비스타’를 발표하고 가요계 데뷔한 피에스타(재이 린지 예지 차오루 혜미 체스카)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요즘 신인 걸그룹을 설명할 때, ‘소녀시대 스타일’ ‘투애니원 스타일’이라 말한다. 앞으로는 ‘피에스타 스타일’이 생겨날 것”이라며 ‘수많은 걸그룹 중 하나’가 되지 않을 거란 각오부터 드러낸다.

피에스타는 이미 데뷔전부터 몇 가지 이유로 화제가 됐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5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첫 걸그룹이란 점, 아이유가 애초 이 그룹의 후보 멤버로 발탁됐다는 사실로 데뷔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미국(체스카)과 중국국적의 멤버(차오루)가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고, 투애니원 멤버들과 함께 데뷔를 준비했던 멤버(린지)가 있는 것도 화젯거리지만, 이들은 “격렬한 군무와 음악성 있는 그룹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실력으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신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다. 무대에서 ‘잘하자’ 보다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다.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멤버 모두 5년 안팎 연습하며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여러분들도 우리에게서 그런 좋은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

피에스타는 이름부터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룹명 피에스타(FIESTAR)는 ‘축제’를 뜻하는 스페인어 피에스타(FIESTA)와 스타(STAR)의 합성어로, 축제처럼 늘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대중에게 열정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케이팝의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오랜 기간 함께 연습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나이도 17부터 24까지 다 달라 언니, 동생하며 화합도 좋다. 특히 맏언니인 차오루가 멤버 사이에 갈등이 생길라치면 동생들을 불러놓고 토닥이며 화합을 이끈다.

피에스타의 데뷔싱글 타이틀곡은 ‘비스타’. ‘하이브리드 댄스’를 표방한 ‘비스타’는 화려한 브라스 라인, 힙합 트랙에 라틴 재즈 등 다양한 요소가 가미된 멜로디 라인이 독특하다. 피에스타의 현재와 미래, 각오와 꿈을 표현한 가사로 진정성을 부여했으며, 개성 있는 멤버들의 보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수록곡 ‘위키드’는 ‘뭄바톤’ 장르로, 멤버 예지와 체스카의 강렬한 랩핑이 돋보이는 힙합곡이다. 함께 수록된 ‘달빛바다’는 달빛이 비치는 바다 위에 별이 떨어지는 듯한 감성을 표현한 아름답고 빈티지한 느낌의 사운드를 담은 신스팝이다.

피에스타의 첫 싱글에는 다양한 음악이 담겨 있어 특정 장르로 피에스타의 성격을 정의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리만의 스타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다양한 스타일이다. 멤버 각자 개성도 다르고. 세 곡이 분위기 다 달라서. 그런데 사실 다양함에 거기에 맞추느라 힘들었다.”

“첫 음반에선 피에스타란 이름을 알리는 게 최대목표”라며 겸손하지만 포부는 분명했다.

“어느새 생겼다가 금세 없어지고, 또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그룹들이 많다.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대중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장수하며 걸그룹의 신화가 되고 싶다.”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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