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자매살인사건 용의자 김홍일 검거. 사진=채널A방송화면 캡쳐
김홍일은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약초를 캐는 배모 씨(75)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울산중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김홍일이 압송된 울산중부경찰서 앞에는 피해자 부모가 서 있었다.
금지옥엽처럼 키워온 두 자매를 모두 잃은 아버지 이모씨는 “내 딸을 한꺼번에 죽여놓고 뻔뻔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에 몸을 떨었다.
이 모씨는 “(김홍일을)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말이 안된다. 김홍일은 사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이씨 부부는 부산 해운대에서 수배전단을 붙이다가 경찰로부터 김홍일이 출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씨는 “그동안 함께 수배전단을 붙이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범인의 얼굴을 퍼뜨려준 딸들의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이제라도 범인이 잡혔으니 두 딸의 한을 어느정도 풀 수 있겠다. 이제 편히 쉬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울먹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