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스포츠동아DB
중국 랴오닝성 랴오양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진수는 20일 “미국에서 배운 농구 스타일이 남아있기 때문일까. 코트를 넓게 쓰고 동료들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제 내가 아닌 팀을 살리고, 팀이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최연소(만 17세)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메릴랜드대학교 재학시 한국인 최초의 NCAA 디비전1 선수로 뛰었고,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선 KGC 오세근과 함께 ‘신인돌풍’을 일으켰지만 “부족함이 너무 많다”고 겸손해했다.
최진수는 “동료들을 살려주는 농구를 아직 하지 못한다. (전)태풍이 형처럼 경기 흐름을 읽어내고 꼭 필요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많이 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망친 경기가 많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자책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올해는 우리 팀에도 의미가 크다. (조)상현이 형도 은퇴를 준비하고 있고. 태풍이 형도 왔으니, 우리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개인성적은 아무것도 아니다. 팀 성적이 좋은 게 최고인 것 같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랴오양(중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