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경남)가 전북전에서 2분 사이에 두 번의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FC
최진한감독 “퇴장 변수로 패배”허탈
경남은 22일 전북과 K리그 32라운드(그룹A)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2)의 퇴장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경남이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36분 김병지는 문전 왼쪽을 돌파한 전북 박원재를 막으려다 페널티킥(PK)을 허용했다.
우상일 주심에게 항의하며 옐로카드를 받은 김병지는 상대 키커 이동국에게 PK 실점을 한 뒤 경고 한 장을 추가로 받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골문으로 들어간 볼을 세게 찬 게 화근이었다. 우 주심은 이 장면을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했다.
프로생활 21년 만에 처음 퇴장을 당한 김병지도, 정규리그 선전으로 상위 리그에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썼던 경남 최진한 감독도 모두 황당한 상황이었다. 1992년 프로 데뷔 후 매 시즌 레드카드가 없었던 김병지는 “프로에서 첫 퇴장인데, 정말 퇴장당할 만한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도 “경기를 잘했지만 퇴장 변수로 패했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