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잇단 시트콤행…왜?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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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류승수(왼쪽부터). 사진제공|판타지오·MBC

김혜자·차인표·오달수·황신혜 등 이어
김서형·류승수도 ‘엄마가 뭐길래’출연
“강한 캐릭터 벗어나 친근 이미지 도전”

‘김혜자 차인표 임원희 오달수 조관우 황신혜 박지윤 류진…’

올해 시트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연기자들이다. 여기에 김서형 류승수 유연석 등도 10월8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시트콤에 도전한다. 그동안 정극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이들의 잇따른 시트콤 도전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하이킥’ 시리즈 이후 시트콤은 시청률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이들 스타급 연기자들이 시트콤을 선택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앞서 차인표와 김혜자는 각각 시트콤을 선택한 이유로 “따뜻한 웃음”과 “잠시나마 유쾌하고 즐거운 기운을 전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시청자에게 편안한 웃음을 전하면서 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각기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데 시트콤 만한 무대도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서형도 비슷한 이유로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낙천적인 성격에 철도 없고, 어떤 걱정도 없는 캐릭터다. 그동안 ‘아내의 유혹’ ‘자이언트’ ‘초한지’ 등에서 기세고 강한 성격의 역할만 맡아 오다가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한결 가볍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SBS 드라마 ‘추적자’에 검사로 출연한 류승수 역시 ‘엄마가 뭐길래’에서 김서형과 코믹한 부부의 호흡을 맞춘다. 그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추적자’ 속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를 벗어나 나를 망가뜨림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방송사의 시트콤 관계자는 “다른 장르보다 캐스팅의 폭이 넓은 장점이 있다”면서 “시트콤에 어울릴 만하다고 생각되는 배우들보다는 의외의 인물이 코믹 연기를 하면 2∼3배 효과가 더 크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제작진과, 이미지 변신을 원하는 배우들의 욕구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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