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싸이 왜 극단으로 치닫고 있나…‘완타치’ 공연때부터 감정싸움

입력 2012-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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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김장훈(오른쪽)과 싸이의 불화설이 불거지자 양측은 “시간과 이해로 해결할 수 있게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2010년 ‘완타치’ 공연을 함께 할 당시의 모습. 스포츠동아DB

■ 김장훈 10집 앨범 돌연 무기한 연기…그 이유는 싸이와 불화때문?

두 스타는 왜 극단으로 치닫고 있나

합동공연하며 연출방향 등 티격태격
김장훈 공연팀 싸이와 손 잡자 폭발
한때 화해…김장훈 “당분간 떠난다”

가수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두 사람의 향후 활동에 지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 섞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영국 UK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케이팝의 신화를 쓰고 있고, 김장훈은 독도 및 동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홍보와 다양한 기부활동 등 선행에 헌신하고 있어 두 사람의 불화설에 안타까움, 극적 화해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김장훈은 11일 발매하려던 10집 음반을 무기한 연기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김장훈은 6일 SNS를 통해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미루고 당분간 한국을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공연세상 측도 “현재로선 앨범이 예정대로 나오긴 힘들 것 같다. 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호주 및 미국의 방송 출연, 엠넷 ‘슈퍼스타K4’ 등 돌이킬 수 없는 일정 등이 줄줄이 남아 있는 싸이는 예정대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싸이의 측근은 “예정대로 15일 호주로 출국해 현지 방송에 출연한 뒤 18일 미국 LA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휴식으로, 싸이는 해외 활동으로 불편한 시선에서 벗어나려는 모양새다.

김장훈과 싸이의 갈등은 2009년 시작된 두 사람의 합동공연 ‘완타치’에서 비롯됐다.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두 사람이 공연 연출과 진행을 함께하면서 의견차이가 있었고 감정이 상하는 일도 많았다.

결국 작년 연말 ‘완타치’ 투어를 끝으로 두 사람은 협업을 끝내기로 했다. 이후 10년간 함께 해온 김장훈의 공연팀이 싸이와 작업하게 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말았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 김장훈의 건강 악화도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이들의 측근들은 두 사람이 형제와 같은 ‘특별한’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시간이 약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싸이가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외줄을 타면 김장훈은 그 줄을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은 신뢰가 깊은 사이다.

두 사람의 곁에서 10여년 함께 일해 온 공연 관계자는 “과거에도 공연 연출 문제로 한 차례 감정 대립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예전의 우정을 되찾곤 했다”면서 “6일 싸이의 김장훈 병문안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복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멀어진 것에서 보듯, 외부의 지나친 관심은 두 사람이 다시 가까워지는 것에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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