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스포츠동아DB
김응룡 한화 신임 감독의 현장 복귀 소식에 많은 야구인들이 깜짝 놀랐다. 김 감독에게 삼성 지휘봉을 물려받았던 ‘애제자’ 선동열 KIA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선 감독은 8일 “축하해야 할 일이다. 사장에서 감독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하신 것부터가 대단한 일”이라며 “큰 어른이 다시 오시니 야구계에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 시즌에 펼쳐질 ‘감독으로서의 맞대결’에 대해선 너털웃음과 함께 말을 아꼈다.
김 감독과 삼성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했던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 역시 “한화가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김 감독님 같은 명장이라면 팀의 체질과 틀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미래를 보고 전력을 만들어가시지 않을까”라고 덕담했다. 또 김 감독이 10년(감독 4년·사장 6년)을 몸 담았던 전 소속팀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구단 고문이셨지만 올해부터는 자유인이시니 우리가 할 말은 없다. 한화가 대단한 결정을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가장 크게 놀란 쪽은 15일 재개되는 팀 훈련부터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될 한화 선수들이다. 1996년 해태에서 데뷔했던 베테랑 장성호는 “4년간 함께 했다. 선수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이끌어내는 무언의 카리스마가 대단하셨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프로 들어와 처음으로 모셨던 감독님을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