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응룡 감독.
한화의 김응룡 신임 감독(71)이 우승청부사다운 목표를 내걸었다. 한화를 2년 안에 우승 전력으로 만들겠다는 것.
김응룡 감독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한화가 잘하는 팀은 아닌데, 계약기간이 2년 밖에 안 된다. 리빌딩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말에 “2년 동안 토대를 마련하면 된다. 2년 뒤에는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어 “프로는 우승 외엔 의미가 없다. 다 무의미하다”라며 “2위나 7위나 8위나 우승 못하면 똑같다. 전쟁에 2위가 있나”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하고 싶던 야구를 해서 기쁘다. 한화에서 불러줘서 고마웠다”라며 “만날 야구하는 거 구경만 하느라 근질근질했는데, 무척 즐겁다”라고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또 김 감독은 애제자인 이종범(42), 양준혁(43)의 코칭스태프 합류설에 대해 “계약하기 전에는 발표하면 안되는데, 이종범은 합의를 봤다. 양준혁은 좋은 일을 많이 하느라 바빠서 이야기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확언했다.
‘이종범 선수 복귀설’에 대해서는 “시킬까요?”라며 웃은 뒤 “선수는 아니다. 은퇴식까지 다 치렀는데 어떻게 하냐”라고 부인했다. 그 외에 원하는 코치들은 ‘규칙에 위배되서 말할 수 없다’라고 말해 타 팀 현역 코치 영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귀환한 ‘승부사’가 자신의 장담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