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샛별 성지혜, 달구벌 ★ 품다

입력 2012-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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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7일간 열전 마침표

5관왕 여고생 성지혜 MVP 등극
막강 경기도 11년 연속 종합우승
개최지 대구는 서울 제치고 2위에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17일 막을 내렸다. 1992년 이후 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경기도가 11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MVP)로는 기계체조 여자 고등부에서 5관왕을 차지한 성지혜(대구체고)가 선정됐다.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인 2만4000여명의 선수단이 45개 종목(시범 3개 포함)에서 함께 기량을 겨뤘다. 종합우승을 거머쥔 경기도에 이어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대구가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서울은 3위.

전국체전에 참여한 선수들은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미래의 스펙트럼’을 주제로 열린 폐회식에서 내년 인천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내년 전국체전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종 예행연습의 성격으로 치러진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에서 “지난 일주일간 힘껏 뛰고 달린 여러분의 노력과 힘이 한국체육의 든든한 기반이며 저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김범일 대구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김진영 인천시 정무부시장에게 전달했다.

MVP 성지혜는 여자 기계체조 유망주로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최고의 별이 됐다. 개최지 대구 대표로 출전한 성지혜는 15일 여고부 개인종합과 단체종합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16일 종목별 결승에서 마루,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에 등극했다. 2009년부터 태릉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성지혜는 2012런던올림픽에는 한국여자대표팀이 단체전 출전권 확보에 실패해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잠재력이 뛰어나 더 성장하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국제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성지혜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대회에도 많이 나가고, 올림픽에 갈 수 있다면 결승전을 목표로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구 용산중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남자 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에선 런던올림픽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던 신종훈(인천시청)이 기효정(보은군청)을 13-4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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