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십센치.
장소는 인디밴드로는 처음으로 1만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인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다.
2009년 서울 서교동 일대의 홍익대 클럽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십센치는 그해 4월 첫 번째 가내 수공업 EP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통해 어쿠스틱 음악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 이후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로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십센치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집 ‘1.0’은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올림픽홀, 블루스퀘어, 전국투어 등의 라이브 공연을 매회 매진시켰다. 각종 싱글 및 피처링 곡으로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르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십센치는 10일 발표한 2집 ‘2.0’으로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1년 8개월 만에 선보인 2집에서는 십센치의 트레이드마크인 어쿠스틱 기타와 젬베 사운드를 벗어나 좀 더 깊은 사운드를 담아내려는 욕심과 열정이 엿보인다.
독특한 생활밀착형 가사는 여전하지만 힘을 뺀 듯 편안한 느낌이고, 악기 편성 역시 소규모 메리트에 집착하지 않고 필요한 악기는 아끼지 않고 사용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