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칼바람 분다…떨고 있는 연예인들

입력 2012-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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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확대…10여 명 리스트 확보

연예계에 프로포폴 폭풍이 몰아칠까.

검찰이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연예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방송인 A가 프로포폴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이후 연예계 전반으로 관련 수사가 확대되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최근 프로포폴 불법 유통업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주 이름이 등장하는 연예인 1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연기자 B가 의사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아왔다는 관련자 진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도 검찰이 확보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에는 ‘제2의 A사건’이 터지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검찰은 수사 대상에 놓인 연예인들이 병원 진료 목적 이외의 용도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 프로포폴이 마약류도 지정된 이후 투약 여부도 함께 조사 중이다.

이달 초 검찰은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전직 의사와 제약회사 영업사등 10여 명을 구속했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이른바 ‘프로포폴 연예인 리스트설’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연예인 이름이 거론되고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연예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만약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통해 일부 연예인의 혐의를 찾아낸다면 연예계에는 또 한 번 연예계 ‘마약 칼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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