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의 난…이번엔 김수현 매니저 성폭행 입건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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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매니저들 폭행 등 잇단 구설
“채용·교육·관리 시스템 재점검 절실”

연예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고동락 하는 매니저들이 최근 잇따라 사건 사고에 휘말리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는 매니지먼트업계뿐 아니라 연예인 및 연예계 안팎으로도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가하는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배용준, 최강희, 김수현 등 톱스타들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 키이스트의 매니저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안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키이스트 소속 매니저 이 모 씨가 모두 6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키이스트에서 김수현의 현장 매니저를 담당했다.

22일에는 장서희와 강지환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에스플러스의 소속 매니저가 전 대표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소속사는 곧 “사실이 왜곡됐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어 강지환과 전속계약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연예인 지망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에게는 징역 6년이 선고되는 등 일부 매니저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사건 사고에 따른 2차 피해도 심각하다. 실제로 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가 연기자 김수현의 매니저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소속사는 “김수현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야 했다. 또 장서희 역시 매니저 폭행 등 소속사와 관련된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강한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묵묵히 일에 열중하는 대다수 매니저들이 침통함에 빠졌다. 한국연예매니지협회 김길호 사무국장은 이날 “최근 매니저들이 한국연예매니지협회(연매협)가 주관하는 정기 교육을 받는 등 체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매니저 채용 및 교육 시스템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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