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루 SK 타자 박재상의 중견수 플라이때 2루 주자 정근우가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수비에 앞서 3루로 언더베이스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차전이 끝난 뒤 모두가 삼성이 압도적이라고 했지만 2승을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크게 패한 3차전이 끝나고 삼성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 4번 박석민(사진)이라는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다.
28일 3차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누가 해줬으면 좋겠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저 없이 “박석민과 박한이”라고 답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3번 이승엽, 2차전에서 5번 최형우가 홈런을 날려 손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4번 박석민은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2차전에선 안타와 타점을 1개씩 올렸지만, 역시 삼진 2개를 허용했다. 박석민은 3차전에서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석민은 진통제를 복용하며 출장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허리와 옆구리에 통증이 있지만 워낙 큰 경기이기 때문에 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부상의 영향으로 타격 때 균형이 무너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석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한국시리즈(KS)를 준비했다. 손가락 통증을 잠재우기 위해 일본의 한 전문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돌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KS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제 KS 전적 2승1패를 기록하게 된 류 감독이 4차전부터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 됐다.
문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