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타구 캐치 뒤늦게 안 김상수 악송구…순식간에 역전 허용

입력 2012-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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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7회초 무사 1루 SK 타자 박정권의 내야땅볼때 1루 주자 김강민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키고 1루로 송구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6회말 SK가 6-7로 따라붙은 계속된 1사 1·3루. 타석의 최정은 삼성 5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중전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이때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몸을 날려 2루를 타고 넘어가는 강습 땅볼타구를 걷어냈다. 그러나 김상수는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3루주자 임훈이 동점 득점을 올리는 순간, 김상수는 자신이 공을 잡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일어서 2루를 밟았지만 이미 1루주자 박재상이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김상수는 타자주자라도 잡기 위해 황급히 1루로 던졌지만, 송구는 SK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안전진루권’을 설명한 야구규칙 7.05의 (9)항을 보면 ‘야수의 송구가 관중석 또는 벤치로 들어갔을 경우 공이 그라운드로 튀어나오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가리지 않고 2개의 베이스가 주어진다’고 돼 있다. 단, 심판이 2개 베이스 진루를 허용하는 기준은 송구가 벤치에 들어가는 시점이 아니라, 악송구가 야수의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각 주자가 있던 위치를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김상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시점에 2루를 점유하고 있던 박재상은 득점이 인정됐다. 7-6, SK의 역전.

최정은 김상수의 송구시점에는 1루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루까지만 진출이 허용됐다. 분위기는 SK로 넘어갔고, 계속된 2사 1·2루서 김강민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 터졌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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