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는 제품 내부에 반사거울을 없앤 디지털 카메라를 말한다.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는 크기와 무게는 콤팩트 카메라급이면서 성능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부럽지 않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점유율 1위 소니 ‘알파 NEX’로 선두지키기
올림푸스 ‘펜’·삼성 ‘NX1000’ 신제품 맞불
DSLR강자 니콘·캐논 미러리스 경쟁 합류
내달 ‘니콘 1 V2’·‘EOS M’ 신제품 출시 예정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거의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무게에 부담감을 느꼈던 소비자들을 흡수한 결과다.
최근에는 무게와 부피는 줄이면서 DSLR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신제품들이 등장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고성능은 DSLR, 그것은 옛말!
현재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 올림푸스, 삼성전자의 3강 체제이다. 각사들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 가벼우면서 성능은 DSLR급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36%대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선두 업체다. 29일 신제품 ‘알파 NEX’ 두 종을 내놓고 선두 지키기에 나섰다. ‘알파 NEX’는 우선 기본 번들렌즈가 초슬림 표준 줌렌즈여서 미러리스의 최대 강점인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소니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는 처음으로 듀얼 오토포커싱(AF) 시스템을 적용했다. 듀얼 오토포커싱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주로 쓰는 ‘콘트라스트 검출 AF’ 방식에 피사체를 잘 추적해 DSLR에서 쓰는 ‘위상차 검출 AF’를 결합한 것이다.
올림푸스도 미러리스 브랜드 ‘펜’의 신제품 두 종을 출시한다. 올림푸스가 DSLR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미러리스 최상위 기종 OM-D E-M5와 동일한 1720만 화소의 Live MOS 센서를 적용해 화질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도 2030만화소 APS-C 타입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NX1000’을 판매하고 있다.
● DSLR계 거인 니콘 캐논도 미러리스 진출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니콘과 캐논 같은 DSLR시장 강자로 꼽히는 업체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DSLR로 쌓아온 이미징 기술을 총동원 한 신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니콘 1’시리즈로 미러리스 시장에 나선 니콘은 새로운 라인업 ‘니콘 1 V2’를 11월에 한국에 내놓는다. 소니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가 모두 가능한 ‘슈퍼 하이 스피드 AF CMOS 센서’를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한 초점을 잡는다. 유효화소수는 1425만으로 기존 모델 ‘니콘 1 V1’에 비해 향상됐다.
현재 DSLR 시장 점유율 1위인 캐논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도 곧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캐논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 모델명은 ‘EOS M’. DSLR 브랜드 ‘EOS’를 그대로 가져왔다. 캐논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성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기 DSLR 모델인 ‘EOS 650D’과 동일한 APS-C 타입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DSLR과 버금가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함께 출시되는 마운트 어댑터를 이용하면 EF 렌즈를 비롯한 EOS 시스템의 액세서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의 강점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