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죽은 데스크톱·노트북 “OH, YES!”

입력 2012-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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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 ‘윈도우8’ 출시…침체된 PC시장 구원투수 될까?

MS, 모바일기기 호환 차세대 스마트OS
삼성·LG, 노트북+태블릿PC 상품 내놔


윈도우8이 침체된 퍼스털 컴퓨터(PC) 시장에 활력소가 될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일(현지시간)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의 새 버전 ‘윈도우8’을 출시한다. 윈도우는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PC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세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OS여서 이번에도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MS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윈도우8에 태블릿PC,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을 강화했다.


● 태블릿·스마트폰과의 호환 최대 강점

윈도우8은 MS로서는 의미가 남다른 OS다. MS는 세계 PC OS 시장을 호령하면서도 유독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MS가 절치부심 만든 차세대 스마트 OS가 윈도우8이다.

윈도우8의 최대 강점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의 호환성. PC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MS의 새 OS를 적용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환경(UI)도 터치스크린 등의 달라진 조작 방식을 수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런 변화를 통해 PC에서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OS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MS의 전략이다. MS는 이런 전략에 맞춰 윈도우RT를 적용한 자체 제작 태블릿PC ‘서피스’도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윈도우8 적용된 LG전자 ‘H160’



● PC시장 부활 신호탄?

윈도우8의 등장에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크게 위축됐던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새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일반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이상 감소했다. 윈도우8은 시장에서 새로운 PC의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OS다.

실제로 글로벌 PC 제조 기업들은 윈도우8 출시에 맞춰 신제품 PC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이한 점은 OS의 변화에 맞춰 기존의 획일적이던 PC 기능에서 벗어나 최신 스마트 기기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발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윈도우8을 적용한 컨버터블 노트북 ‘아티브’를 출시한다. ‘아티브’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의 탈부착이 가능하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노트북처럼 이용하다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 간단한 작업을 할 때는 키보드를 떼어내고 태블릿PC처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탭북 ‘H160’을 26일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터치스크린으로 웹서핑을 하다가 측면의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비스듬히 올라가면서 키보드가 노출된다. LG전자는 탭북과 함께 터치스크린 기반의 일체형 PC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n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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