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선수단 반응 “머리가 멍할만큼 충격”…“훈련이 될리가 없겠죠”

입력 2012-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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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훈련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나? 머리가 멍하다.”

양승호 감독의 전격 사퇴 소식이 알려진 30일 오후, 롯데 베테랑 A선수는 “어제까지 전혀 (양 감독이 그만둘)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오늘 아시아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감독님께서 전 선수단을 부르신 뒤 (사퇴 소식을) 말씀하셨다. 선수단은 완전히 패닉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선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거듭 “이 상황에서 훈련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느냐”고 되풀이했다. ‘훈련이 제대로 될 리 없다’는 말에 선수단이 느끼는 충격이 고스란히 함축돼 있었다.

B코치는 “플레이오프 직후 감독님과 구단의 면담을 통해 모든 것이 정리된 것인 줄 알았다”며 “사퇴인지, 해임인지 잘 모르겠지만 열흘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이런 갑작스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C 관계자는 “이번 일은 구단이 일 처리를 잘 못했다. 사퇴를 받아들이려면 처음에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이제 와서 그런 태도를 보였다는 건 여러모로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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