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오른쪽)이 29일 KS 4차전 4회초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아웃된 뒤 고개를 숙이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SK 3루수 최정.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삼성 이승엽(36)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본헤드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0-0으로 맞선 4회초 무사 1·2루서 2루주자로 나가 있던 그는 최형우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로 전력질주하다 역사에 남을 ‘황당’ 주루사를 기록하고 말았다. 삼성은 4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패해 그의 주루사는 더욱 뼈아팠다. 역대로 가을을 울린 치명적 주루사의 사례를 되돌아본다.
○윤찬의 만세 사건
가을잔치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황당’ 주루사는 1993년 LG와 삼성의 잠실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나왔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김영직의 우전안타가 터지자 윤찬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다음타자 최훈재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우익수 이종두가 10여m 뒤로 물러나면서 잡아냈다. 그런데 윤찬은 ‘폭주 기관차’처럼 2루와 3루를 돈 뒤 해맑은 미소 속에 만세까지 부르며 홈으로 내달렸다. 당시 이종도 3루코치가 손을 들어 ‘돌아가라’는 시그널을 보냈지만 윤찬은 ‘계속 달리라’는 신호로 착각했다. LG는 결국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한 뒤 대구에서 3·4차전을 잡았지만 5차전에서 패해 KS 진출에 실패했다.
○강명구의 빗속 질주
폭우 속에 잠실에서 펼쳐진 2004년 KS 9차전에서도 역사에 남을 주루사가 발생했다. 삼성은 8-5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1루 대주자로 기용된 강명구가 조동찬의 우전안타 때 폭우를 뚫고 3루까지 내달렸다. 2루주자 신동주가 3루에 멈춘 것을 보지 못했다. 결국 강명구는 앞차에 막혀 태그 아웃됐고, 삼성은 7-8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가을은 잔인한 계절
가을잔치는 긴장감이 높은 탓에 치명적 실수도 많이 나온다. 야구 고수들도 어이없는 플레이로 팀을 울리기도 한다. 올해만 해도 이승엽 외에 준PO 3차전에서 롯데 조성환이 1회말 1사 만루서 박종윤의 우익수 플라이 때 뒤늦게 3루로 돌아가 태그업을 하는 바람에 홈에서 아웃됐다. 당사자들은 잊고 싶은 실수. 그러나 역사는 그 아픈 순간들을 기억한다. 어쩌면 가을은 잔인한 계절인지도 모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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