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깔끔한 사운드에 가을서정 담은 2집 발표

입력 2012-10-31 1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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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콘서트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30일 2집 ‘02’를 발표했다.

24일 수록곡 ‘리버’를 먼저 공개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은 어반자카파는 30일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어반자카파의 2집은 선공개 음원인 ‘리버’가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고, 26일 예매를 시작한 어반자카파의 크스마스 콘서트 ‘2012 메리 어반자카파’(서울 이화여대 대강당)가 인터파크 집계 콘서트 예매율 종합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어반자카파의 2집 ‘02’는 한결 더 깔끔해진 웰메이드 사운드에 가을빛 감성을 흠뻑 담았다. 이별에 대한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애잔한 가사와 어반자카파 특유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곡들과 개성 넘치는 솔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은 잔잔한 도입부에서부터 조금씩 악기가 추가되어 감정의 폭을 넓혀나가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어반자카파의 절제된 보컬과 폭발하듯 터지는 가창력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무엇을 위해 사랑을 하고/무엇을 위해 또 이별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가사는, 곡이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을 머릿속에서 맴돌게 하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정규 2집에 수록된 각 멤버의 솔로곡은 각자의 성향을 더욱 뚜렷하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새겨 넣는다.

여성보컬 조현아의 솔로곡 ‘노 러브’(No Love)는 곡 전반에 흐르는 리듬감에 솔 감성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박용인의 솔로곡으로 특유의 거친 목소리가 매력적인 ‘날아가다’는 평소 박용인이 즐겨듣는 브리티시 록 스타일에 애절한 감정표현이 인상적이다.

한때는 세상 전부인 것 같던 사랑, 그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 오는 허무하고 허탈한 감정들을 읊조리는 듯한 가사와 목소리로 표현한 권순일의 솔로곡 ‘허무하다’는 건반과 첼로의 조화로 쓸쓸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전곡의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 해내는 실력파 감성그룹 어반자카파는 정규 1집과 EP를 발표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낸 ‘어반자카파 스타일의 감성음악’을 완성도 있는 사운드로 표현해내는 방법을 세련되게 발전시켜왔다.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과도한 사운드가 아닌, 호소력 짙은 세 보컬리스트의 화음이 서정적인 멜로디에 함께 어우러지며 강요하지 않는 감성의 공감으로 청자를 이끈다.

2009년 첫 미니앨범 ‘커피를 마시고’로 혜성같이 등장한 어반자카파(Urban Zakapa)는 세련된 멜로디, 세 명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화음, 그리고 그 안에 농밀하게 쌓인 감정의 조화가 돋보이는 감성음악의 뉴 아이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를 시작으로 ‘그날에 우리’ ‘봄을 그리다’ 크리스마스 시즌송 ‘스노잉’ 리메이크곡 ‘저스트 어 필링’ 그리고 올 봄 ‘뷰티풀 데이’까지 연달아 히트시켰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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