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수상소감 대종상 초토화…“현란한 손놀림에 고생한 젖소 감사해”

입력 2012-10-31 11: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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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수감소감’

배우 류승룡이 수상소감으로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류승룡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두 작품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후 류승룡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보다 더 기뻐할 가족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광해로 상을 받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수상소감을 하겠다. ‘광해’가 너무 상을 많이 받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류승룡은 “정말 10년 전만 해도 40대 이상 배우들이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을 못했는데 선구자 역할을 해준 안성기 최민식 선배님 너무 감사하다. 또 옛날에는 꽃미남의 전유물 이었는데 나한테도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 준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여성보다 섬세했던 꼼꼼함으로 소통해 준 민규동 감독님과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임수정, 상대 배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 이선균 씨도 고맙다. 할당량이 있는데 다 소비하고도 나의 현란한 손놀림 때문에 고생한 이름 모를 소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류승룡은 “마지막으로 이 시간에도 밤을 새고 있거나 지방 허름한 모텔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스태프와 기쁨 나누고 싶다. 광해가 1,100만이 됏다. 아직도 상영되고 있는데 큰 스크린에서 ‘광해’를 볼 기회 놓치지 앟았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해 15관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류승룡 수감소감’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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