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가십보다 깊이있는 연예뉴스 전할래요”

입력 2012-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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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새 연예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픈스튜디오’의 진행자로 발탁된 알렉스. “가벼운 가십보다는 심층적이고 성숙한 뉴스를 전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생방송 오픈스튜디오’ MC 맡은 알렉스

캐스팅 제의 처음엔 의아했죠
색다른 포맷 생방송 묘미 살려
이병우 음악감독 꼭 초대하고파

“단순한 가십이 아닌 성숙한 연예·문화 정보를 전하고 싶다.”

1일 오후 8시40분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 스튜디오 주변.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저마다 소형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가수 겸 연기자 알렉스의 모습이 렌즈 속에서 포착됐다.

서울 광화문의 ‘핫 스팟’으로 떠오른 이 곳에서 알렉스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새 연예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시민들과 팬들이 일찍부터 모여들어 방송이 시작되기만 기다렸다. 생방송을 준비하던 알렉스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참여도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웃었다.

알렉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생방송 오픈스튜디오’의 MC로 나서고 있다. 라디오 진행 경험은 많지만 생방송으로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그는 “그래 이거다!”라는 생각보다 “왜 이 프로그램이 나한테 (제의가) 왔지?”라는 생각을 했단다. 사실 알렉스는 7월 음주운전으로 잠시 활동을 쉬고 있었다.

“짧은 생각으로 좋지 못한 일을 했다. 당시 하던 일을 내려 놓았다. 내가 잘못한 일이라 변명도 못하겠다. 일을 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는데 쉬면서 뒤도 돌아보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마냥 집에 있는 것보다는 좋은 활동을 통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게 큰 힘이 됐다.”

생방송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인지 “첫 방송을 어떻게 마쳤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나 관계자들은 “흠이 없었다”며 호평했다.

“방송 전 이영돈 상무(채널A 제작담당)가 ‘편하게 날 것 그대로 하라’고 말해주었다. 진행을 하다 보면 시간이 남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능력을 펼쳐 보라고 하기에 부담 없이 했다.”

알렉스는 다른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차별화도 확실히 했다. 자신도 연예인이어서 연예정보를 전달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가벼운 가십보다는 심층적이고 성숙한 뉴스를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사실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은 포맷이 대체로 비슷하다. 두 명의 진행자가 있고, 양옆으로 리포터 등 패널들이 앉는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방식이 안정적이니까. 우리는 이와는 다르게 하자며 시작했다. 오픈 스튜디오임을 적극 활용해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데리고 오기도 하고, 생방송의 묘미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 주간 연예계 베스트 이슈를 모아서 전달하는 ‘하타타’, 화제를 모은 이슈를 심층 취재하는 ‘연예취재구역’, 스타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스튜디오 안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는 ‘오픈토크’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알렉스는 ‘오픈토크’를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코너로 꼽았다.

“화제를 위해서는 아이유나 손담비가 출연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병우 음악감독을 코너에 초대하고 싶다. 크리스마스 같은 날 둘러앉아 편하게 노래도 들려주고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지나치게 교양프로그램이 된다면 문제겠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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