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용병’ 베띠 30득점…GS칼텍스 시즌 첫 승

입력 2012-11-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GS 칼텍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4세트 GS 칼텍스 베띠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GS 칼텍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4세트 GS 칼텍스 베띠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팀에 합류한 지 고작 2주 밖에 되지 않았다.”

6일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린 구미 박정희체육관.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돌아온 ‘특급 용병’ 베띠(25)에 대한 물음에 말을 아꼈다.

베띠는 2008∼2009시즌 V리그에서 활약하며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 1위(49.26%)와 득점 2위(716점)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4년 만의 V리그 컴백이다. 이 덕분에 작년 꼴찌 GS칼텍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베띠가 뛰었던 2008∼2009시즌과 지금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 배구가 공격이나 속도 면에서 크게 발전했다. 그때 기준으로 베띠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베띠는 런던올림픽 이후 두 달 정도 운동을 쉬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1라운드가 지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몸이 차츰 올라오면 기대할만하다는 평가가 바탕에 깔려있다.

이 감독은 “작년의 용병보다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오랜 해외 생활로 경험과 배구 감각이 뛰어나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적응도 걱정하지 않는다. 컨디션을 찾아 파워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프트로 선발 출전한 베띠는 이날 경기 초반 부진한 모습이었다. 공격의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2세트 중반 세터 이나연과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양 팀 최다 득점인 30점을 올렸다.



베띠는 “강팀으로서 위압감을 주고 싶었는데, 한 세트를 내줘 아쉽다. 체력 등을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베띠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16, 25-15)로 이겨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편 인삼공사는 드라간(30)의 아킬레스건 부상 공백 때문에 2연패를 당했다.

구미|박상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