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생애 첫 亞 챔프, 팔꿈치 걸었다”

입력 2012-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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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스포츠동아DB

검진결과 부서진 뼛조각 10개 넘지만
삼성불펜의 힘 보여주고 일본서 수술


“삼성 마운드가 왜 강한지 보여주겠다.”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29·사진)이 수술도 미뤘다. 생애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위해 자신의 팔꿈치를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안지만은 올 시즌 내내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지만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시즌을 버텨냈다.

뼛조각이 팔꿈치의 신경을 건드릴 때면 눈물이 찔끔찔끔 날 만큼 아팠지만 그는 최강으로 평가받는 삼성 불펜을 지켜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 시즌 초반만 해도 서너 개에 지나지 않던 뼛조각이 최근 검진 결과 10개가 넘었다. 투구시 뼛조각이 잘게 조각나고 부서졌기 때문이다.

안지만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던졌다. 처음엔 아시아시리즈를 뛰지 않고 수술을 받을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꼭 해보고 싶어 수술을 미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던 그는 그 기간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우승의 영광을 함께 하지 못했다.

또 2005년에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했지만, 2006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이번이 개인적으로 2번째 아시아시리즈다.

안지만은 “20일 이후 일본으로 가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로선 수술 후 3개월 정도 재활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재활훈련을 하면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 개막 1군 엔트리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애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위해 팔꿈치를 걸겠다. 삼성 불펜이 왜 강한지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해|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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