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린즈셩·천진펑 경계경보 발령

입력 2012-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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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차이나 스타즈 상대 투런·스리런
대만 챔프 라미고 타선의 중심축


삼성은 9일 열릴 대만 챔피언 라미고와의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해 8일 오후 1시부터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지만, 류중일 감독(사진)은 동행하지 않았다.

그 대신 류 감독은 2012아시아시리즈 개막전이었던 라미고-차이나 스타즈(중국 선발팀)의 경기를 보러 사직구장에 나타났다.

류 감독은 “놀러왔다”고 웃었지만, 초반 대량득점이 나버려 라미고의 전력을 꼼꼼히 파악할 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운 눈치였다.

류 감독은 “대만 타자들이 힘이 있다”며 유격수 겸 4번타자 린즈셩과 베테랑 타자 천진펑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7번 우익수로 나선 천진펑은 올 시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칠 정도로 노쇠했지만, 큰 경기에선 역시 관록을 발휘했다. 이날 중국을 맞아 3회초 무사 1·2루서 비거리 125m짜리 쐐기 3점홈런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3안타 5타점을 올리며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린즈셩도 3회 2점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예상대로”라고 말해 대만에 대해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오늘 대만이 투수 1명으로 끝내 다른 투수를 못 봐 아쉽지만, 내일(9일) 우리 팀과 경기에는 용병 로리 마이클 조나단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라미고가 2006년 코나미컵에서 삼성을 깼던 라뉴의 후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당시 린즈셩은 임창용에게 홈런을 쳐냈다.

15안타 3홈런으로 14-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라미고 홍이중 감독은 “삼성전은 마운드 대결이 될 것 같다. 선발은 말해 줄 수 없다”고 연막을 쳤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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