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한혜진 “왜 내가 두려워해야 하는지 의문”

입력 2012-11-09 1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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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한혜진 “왜 내가 두려워해야 하는지 의문”

11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청어람/배급: 인벤트 디, 영화사청어람)의 두 번째 캐릭터 저격수 한혜진 포스터를 공개한다. 애절한 눈빛만으로도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두 번째로 공개되는 캐릭터 포스터는 한혜진과 절묘한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심미진’역으로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난 심미진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어머니를 잃고 그로 인해 후유증을 앓던 아버지마저 잃게 되는 등 불운한 삶을 살아가는 국가대표 사격선수이다.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작전에 가담해 ‘그 사람’에게 총구를 겨눌 저격수 역할을 담당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당찬 인물이지만 부모님이 겪었던 아픔에 통감하는 여린 심성을 가졌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눈물 고인 채 ‘그 사람’을 향한 분노와 슬픔을 폭발시키며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모습에서 숨겨진 사연과 거사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한혜진은 단발머리의 외형적인 변화를 넘어 복잡다단한 인물의 내면 심리를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표출하며 ‘심미진’ 그 자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한혜진은 “확고한 자기 생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서 “영화 촬영 현장에 갈 때마다 ‘정말 잘 선택했다, 안 했으면 어쩔 뻔했지’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출연한 것에 대해) 왜 내가 두려워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사람들이 이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현실이 슬프다. (‘26년’이) 앞으로 내가 평생 하게 될 작품들까지 포함해서 손에 꼽을 만큼 보람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에 대한 확신까지 전했다.

영화 <26년>은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로 각종 영화제 미술상을 휩쓴 실력파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두레를 통해 전국적으로 1만 5천 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순 제작비 46억 원 가운데 7억여 원의 제작두레 회비를 모았고, 제작두레를 통한 시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개인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도 더불어 줄을 잇기도 했다.

사진제공ㅣ영화사 청어람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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