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또 삼겹살 굽는거야? 색다른 캠핑요리 해주세요

입력 2012-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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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그릴 위에서 먹기 좋게 익어가는 꼬치에 양념을 하고 있다. 조금만 품을 들이면 평소 맛보지 못한 요리를 캠핑장에서 가족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급적 재료를 집에서 미리 손질해 낱개로 포장해 가져가는 것이 요령이다.

■ 캠핑고수가 추천하는 요리 레시피

‘더치오븐 로스트치킨’ 맛 일품 로망 충족
‘꼬치구이’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인기 짱
‘찹스테이크’ 야외서 분위기 띄울 땐 최고


금강산 같은 천하절경도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에야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만약 야외에서 먹는 재미를 빼놓는다면 캠핑이 과연 즐거울까. 그렇다고 캠핑장에서 허구한 날 삼겹살과 라면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캠핑고수들이 추천하는 간편하면서도, 캠핑장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아빠표’ 비장의 요리를 베테랑 캠퍼이자 캠핑 및 장비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캠핑용품 전문업체 OPN의 유승화 상품개발실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다년간 캠핑장 주방에서 갈고 닦은 고수들의 추천 레시피이니 믿어도 좋을 듯. 이번 캠핑에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모처럼 “아빠 최고!”소리를 들어보자.

더치오븐 로스트치킨



● 더치오븐 로스트치킨

‘오븐’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뚜껑이 달린 묵직한 냄비가 더치 오븐이다. 개척시대 미국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이 들고 다녀 ‘더치오븐’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다. 캠핑장에서 숯과 모닥불을 이용해 럭셔리한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더치오븐 하나 정도는 구입해 두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캠퍼들의 애정 아이템이기도 하다.


# 재료: 손질한 닭, 감자 2개, 고구마 2개, 양파 1개, 당근 1개, 옥수수 2개, 마늘 20쪽

1. 손질한 닭 속에 소금과 후추를 충분히 뿌린 후 마늘을 채운다.

2. 닭다리를 삼계탕을 만들 때처럼 양반다리 모양으로 묶는다.

3. 충분히 달군 오븐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껍질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돌려가며 익힌다.

4. 파이어 플레이스(화로)에 장작 4∼5개 또는 차콜(숯) 30∼40개 정도로 불을 지피고 오븐을 올린 후 40분 정도 익힌다.

5. 채소를 넣고 뚜껑을 닫는다. 불이 붙은 차콜 20개 정도를 뚜껑 위에 올려 20∼30분 더 익힌다.


● 꼬치구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술안주용으로도 그만이다. 만드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면 더욱 좋다.


# 재료: 소고기 300g, 대파 2∼3대, 마늘 15∼20쪽, 양파 1개, 떡볶이 떡, 파프리카

1. 집에서 미리 소고기를 3cm 정도 정사각형으로 잘라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둔다.

2. 나머지 재료도 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잘라둔다.

3.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꼬치에 꽂는다.

5. 초벌구이를 한 뒤 가게에서 파는 데리야키 소스를 골고루 발라준다.

6. 굽다가 적당하게 익으면 다시 소스를 바르고 굽는다.

찹스테이크



● 찹스테이크

일종의 서양식 떡갈비. 손님접대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캠핑장에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해 가면 캠핑장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다.


# 재료: 소고기 안심 또는 등심, 채끝살 300g, 양파, 파프리카, 양송이버섯, 스테이크 소스, 토마토케첩, 매실청, 다진마늘

1. 미리 고기를 큼직하게 썬 뒤 후추와 맛술을 뿌려준다.

2. 채소들도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썰어둔다. 이때 토마토를 넣어도 맛있다.

3. 캠핑장에서는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고기를 볶는다.

4. 채소도 넣고 볶는다.

5. 틈틈이 준비해 둔 소스를 차례로 넣으며 볶는다. 자주 뒤섞으며 볶아주어야 한다. 기호에 따라 후추를 넣어 먹어도 좋다.

■ 5분이면 뚝딱! 캠핑장 스피드 요리


● 초간단 달걀찜

1. 달걀 서너 개를 공기에 깨 넣고 잘게 썬 파와 함께 저어준다. 2.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물을 붓는다. 3. 소금간을 한 뒤 위생봉지에 넣는다. 4. 잘 묶은 봉지를 끓는 물에서 10분 정도 팔팔 끌이면 끝!


● 라면덮밥

1. 잘게 부순 면과 채소를 팔팔 끓는 물에 넣고 끓인다. 면은 너무 익히지 않는다. 2. 불을 끈 뒤 물을 조금만 남기고 따라낸다. 3. 스프와 취향에 따라 고추장 등을 추가로 넣은 뒤 중불에 끓인다. 4. 넓은 접시에 밥을 담은 뒤 면과 채소를 위에 부어주면 라면덮밥 완성!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사진출처|유승화 블로그(ten-z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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