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몸값에 거품이…” 롯데 “빅2 다 놓치다니”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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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빈손 한화-롯데

한화와 롯데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빈손이 됐다. 충분한 총알을 장전하고도 선수영입에 실패한 한화는 한화대로, 김주찬과 홍성흔을 시장을 내보낸 롯데는 롯데대로 큰 내상을 입었다.

한화는 18일 FA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이 구단에 영입을 요청한 정현욱과 김주찬은 각각 LG와 KIA에 둥지를 틀었다. 한화는 전력보강이 시급했다. 심지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이 280억원으로 알려지면서 FA시장의 큰 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FA선수들의 타 구단 협상이 개시된 지 이틀 만에 손을 털었다. 한화 관계자는 “FA 영입을 위해 최선은 다 했지만, 과열경쟁으로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지나친 베팅은 오히려 기존 선수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FA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며 “성장 가능한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로 방향을 선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도 사실상 김주찬과 홍성흔을 모두 놓쳤다. 김주찬은 5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리며 KIA로 이적했고, 홍성흔도 구단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홍성흔이 타 구단 협상기간에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경우 다시 롯데와 협상이 가능하지만, 두산행이 유력해지고 있어 잔류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팀 붙박이 4번타자였던 이대호를 오릭스로 떠나보내며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가 발 빠른 1번타자에 이어 한 방이 있는 중심타자마저 잃게 된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한 없이 가벼워질 수 있다.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며 새 출발에 대한 의욕을 다졌지만 FA 시장에서는 허탈하게 물러나는 한화와 롯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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