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알뜰한 ‘공룡의 FA쇼핑’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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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왼쪽)-이현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호준 20억·이현곤 10억 5000만원 경제적인 영입
김태형↔임창민·차화준 트레이드…발빠른 전력보강


공룡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쇼핑은 알차고 알뜰했다. NC는 17일 FA 이호준(36)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고 18일에는 FA 이현곤(32)을 3년 간 10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이호준은 타선과 덕아웃 모두에서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카드. 이현곤은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진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호준은 지난해 5억원에서 연봉이 2억5000만원으로 50% 삭감됐다. 그러나 FA시장에서는 낮아진 연봉이 반대로 큰 약이 됐다. NC가 올 시즌 3할 타율에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한 4번타자를 영입한 SK에 지급할 보상은 7억5000만원이 전부다. 특히 이호준은 리더십이 뛰어나고 친화력이 매우 큰 장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맏형 노릇을 잘해줄 거라고 본다.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다”고 기뻐했다.

2007년 타격왕이었던 이현곤은 공격력은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수비만큼은 정상급이다. 유격수와 3루수에 1루수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KIA에서는 2011년 이범호의 영입, 안치홍과 김선빈의 성장으로 자리를 잃었다. 올해 1군 출장은 단 6경기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0.231(104타수 24안타)의 타율에 그쳤다. 냉정한 시각으로 보상선수가 없는 올해의 NC를 제외하면 타 팀과 FA계약이 어려운 성적이다. 그러나 NC는 KIA에 3억1500만원만 지급하면 된다. 가장 알뜰한 FA계약으로 꼽힐 만하다.

이호준과 이현곤으로 창단 1·2호 FA계약을 맺은 NC는 15일에는 8개구단 특별지명으로 8명을 얻으며 80억원을 지출했다. 최근 4일 사이에 총 121억1500만원을 쏟아 부었다.

18일에는 또한 팀 사상 첫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지난해 지명한 우완투수 김태형(19)을 넥센에 내주고 우완투수 임창민(27)과 내야수 차화준(26)을 받는 1대2트레이드를 했다. 전력보강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공룡군단이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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