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큰 힘 돼 준 롯데 팬들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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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스포츠동아DB

■ 김주찬 만감교차

50억원 계약서에 사인을 한 남자의 기분은 어떨까? 18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김주찬(31)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무덤덤했다. 대박을 챙겼다는 기쁨보다는 ‘이제 돈값을 해야 된다’는 책임감과 무언가 큰일을 마무리한 자의 허탈함이 교차하는 말투였다.


-지금 기분은?

“뭐라 해야 될지…. (한참 있다가) 생각이 많았는데 KIA가 나를 적극적으로 원한단 생각에 결정했다. 최종 결정은 어젯밤(17일) 내렸다. 협상 과정은 자세히 말씀 못 드리겠다. 이해해 달라.”


-계약금만 무려 26억원인 4년 총액 50억원짜리 계약이다.

“10년간 부산에 있었고, 좋은 일이 많았다. (롯데를 떠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이제 신인이 된 마음으로 (KIA에서) 하겠다. 롯데 팬들은 정말 힘이 돼주셨다. 감사하고 죄송하다.”


-워낙 거액 계약이라 KIA에서 부담되겠다.

“KIA에서 목표가 딱 두 개 있다. 첫째는 무조건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둘째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따라올 것이다. 목표 수치는 없다.”


-광주에서 야구하기 낯설 텐데.

“이범호, 박기남이 동기다. 적응하는 것도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KIA 선동열 감독하고 통화했나?

“감독님이 일본에 계셔서 아직 연락 못 받았다. 나도 KIA에서 주전경쟁부터 해야 된다. 무릎은 전혀 문제없다. 2∼3일 쉬고 개인훈련을 시작하겠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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