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다저스 입단협상 시작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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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美 스포츠전문지 “상견례 성격의 미팅”
보라스, 거액·단기계약 협상카드 전망


마침내 테이블이 차려졌다. LA 다저스와 류현진(25·한화)의 대리인 스콧 보라스가 만났다. 당사자 류현진도 함께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SB네이션은 20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의 트윗을 인용해 “다저스가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에이전트 보라스를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독점교섭권을 따낸 뒤 열흘 만에 이뤄진 만남이다. 구체적인 제시액을 주고받는 ‘협상’이라기보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구단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SB네이션은 앞으로 이어질 협상에 대해 “에이전트가 보라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류현진 측이 상당히 큰 액수를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라스는 이미 16일 류현진의 미국 첫 기자회견에 동석해 “일본 선수였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이 나왔을 것이다. 마크 벌리와 비슷하고,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투수”라며 가치를 한껏 높였다. 계약기간도 관건이다. 보라스는 2∼3년의 단기계약을 이끌어내고 싶어 한다. 1년이라도 빨리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게 류현진과 자신에게 모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저스는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한화에 약 2573만달러(약 280억원)의 이적료를 내야 한다. 당연히 장기계약을 원한다.

다저스 스탠 카스텐 사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류현진과의 계약을 윈터미팅(다음달 4∼7일)이 끝날 때까지 미룰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밥 엥글 해외스카우트 총괄 부사장은 “류현진은 분명히 우리 팀에 와서 곧바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단 내부의 확신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의 입단협상 마감시한은 다음달 10일. 류현진은 현재 LA에 머무르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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