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탄배달 앞장 이대호, 이사랑 이대로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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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시절부터 ‘사랑의 연탄배달’에 앞장서온 오릭스 이대호(오른쪽)는 일본에 진출한 올해도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 입장료도 모두 연탄배달을 위해 사용된다. 사진 제공|이대호 팬클럽

내달 8일 팬들과 부산 일대 요양원 방문
토크콘서트 입장료도 모아서 이날 기부


‘사랑의 연탄배달’은 올해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오릭스 이대호(30)는 20일 “어려운 분들을 위한 연탄배달은 내가 힘이 있을 때까지 당연히 계속할 일”이라며 “다음달 8일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그는 12월 17일 부산 신망애요양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이튿날에는 부산 아미동 까치고개 일대에서 어려운 환경의 노인들을 위해 자비를 털어 1만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1만원에 담긴 의미

이대호는 다음달 2일 오후 6시 부산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대호 팬 미팅 겸 토크콘서트’를 연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팬 미팅. 좌석이 한정돼 있어 현재 공식 홈페이지(www.leedaeho.com)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는데 팬들로부터 입장료 1만원씩을 받기로 했다. 그가 팬의 주머니를 통해 돈벌이를 하기 위해서일까. 물론 아니다. 이대호는 “좌석이 많지 않아 너무 많이 오시면 혼잡할 수 있고, 예약을 하고 안 오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참가비 1만원씩을 받는다”며 “입장료 모두를 연탄배달 때 전액 기부할 것이다. 팬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동래문화회관 대극장 좌석은 총 600석. 600명의 팬들은 이대호와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기쁨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연탄배달은 진심이 담긴 봉사활동

이대호는 롯데에서 활약하던 2006년부터 매년 12월이면 요양원을 방문하고 독거노인들을 위한 연탄배달행사를 열어왔다. 보여주기 위한 행사나, 한해 반짝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진심이 담긴 봉사활동이다. 지난해 말 일본 오릭스 입단이 확정된 뒤 그에게 ‘내년에도 연탄배달을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그 약속을 지켰다. 올해로 이대호의 연탄배달은 벌써 7번째다. “언제나 그랬듯 어려운 환경에 계신 어른분들께 조그마한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게 그의 말.

이대호는 3년 전부터 매월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사실이 지난해 6월 밝혀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는 일본 진출 첫해였던 올해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일본서 뛰면서도 ‘천사표’ 이대호의 선행은 멈추지 않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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