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새벽에도 벌떡벌떡…류중일 감독 ‘잠못드는 밤’

입력 2012-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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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왜 그런지 새벽 3시, 4시에 계속 잠을 깨네.”

삼성 류중일(49) 감독은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잠자리에 겨우 들지만 새벽 3시, 4시쯤 되면 벌떡 벌떡 일어난다고 한다. 야구 감독은 365일 고민을 안고 사는 직업이라지만, 그나마 가장 한가롭고 여유로운 시간이 지금 이 시기다. 그러나 류 감독은 오만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이다. 류 감독은 “WBC에서 1회 대회에 4강, 2회 대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민들 눈높이는 당연히 올라가 있는데 현재 류현진도 그렇고, 추신수도 그렇고, 김광현도 그렇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국가대표 에이스와 중심타자가 돼줘야 할 선수들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력이 약하다는 것은 핑계일 뿐 국민은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류 감독은 소속팀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WBC 기간에 팀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는 팀을 보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각종 행사에다, 인사를 다니느라 마무리훈련을 챙기지 못했다. 마무리훈련 종료까지 약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신인들 거기에 다 있는데 가서 봐야지.” WBC와 삼성 감독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류 감독은 요즘 자나 깨나 고민이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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