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흥행 스포츠인 미국 프로풋볼(NFL)의 미모의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에서 삭발을 단행해 화제다.
인디애나 콜츠의 치어리더인 메간 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마치 미용실에 온 것처럼 목 주위에 큰 천이 둘러졌고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윽고 팀의 마스코티은 블루(Blue)가 직접 메간의 긴 머리를 사정없이 밀기 시작했다.
이들이 긴 머리를 자른 이유는 바로 인디애나의 척 파가노 감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가노 감독은 지난 9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기 때문.
인디애나 치어리더 팀은 지난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백혈병 치료 및 연구기금 1만 달러 모금을 시작하며 "26일까지 기금 1만 달러가 모이면 버팔로 빌스전에 치어리더 메간이 머리를 밀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인디애나 선수 25명은 감독의 투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삭발을 한 상태.
약속을 정한 날 까지 목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2만 2000달러가 모이자 메간과 동료 크리스탈은 하프타임 때 기쁜 마음으로 삭발식을 거행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미국의 주요 매체는 이날 두 치어리더의 삭발식을 중계했고, 때문에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접하게 됐다.
한편, 이번에 마련된 기금은 백혈병 연구를 위해 인디애나폴리스의 IU 보건 사이먼 암 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