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양학선 “첫 겨울양복 18만원 주고 샀는데…”

입력 2012-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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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양학선 2012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양학선(한체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옷 줄이는데 4만원이나 더 들었어요”

신영철감독 로봇 청소기 경품에 활짝
“오랜만에 아내에게 칭찬 좀 받겠네요”


배구 대상 곽승석 상 받고도 굳은 얼굴
“올 시즌 한경기도 못 뛰어 웃을 면목이…”



○…2011년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전자랜드 문태종은 10일 2012동아스포츠대상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 지난해 시상식 때 부인 니콜과 함께 나란히 등장하며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던 문태종은 올해 시상식에도 부인을 동반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 남희석은 시상식 직후 거행된 경품추첨행사에서 룰(?)을 깨고 ‘사회자 직권’으로 부인 니콜에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100만원 상당의 로봇청소기 1대를 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코뼈 골절로 인한 수술로 시상식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신정자(KDB생명)는 “선수들이 뽑아준 영광스런 상인데 직접 수상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며 “통증이 사라지고, 붓기가 가라앉는 대로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상을 수상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은 시상식에 맞춰 “패션에도 신경을 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름 정장만 갖고 있던 양학선은 전날 동대문시장에서 18만원을 들여 겨울 정장을 구입했다. 작은 체격 때문에 옷을 줄이는데 4만원이 더 들었다고. 이날 양학선은 알이 없는 안경으로도 한껏 멋을 냈다. 양학선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여자프로농구 시상자 김정은(하나외환)은 “처음 봤는데 멋있다”며 양학선을 칭찬했다.


○…하대성(FC서울)은 심한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멋진 패션감각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상식 하루 전인 9일 서울 강남의 한 스포츠용품점에서 진행된 야외 사인회에 참석했다. 하필 그날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져 하대성은 심한 몸살감기로 고생했다. 하지만 하대성은 프로였다. 그는 회색 체크무늬 정장에 자주색 나비넥타이와 행커치프로 멋을 내 사회자로부터 “패션이 남다르다”는 칭찬을 들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경품 추첨 행사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공한 로봇청소기를 선물로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은 경품 추첨자였던 기아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에게 “감독님 고맙습니다”며 깍듯하게 인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 감독은 “아내가 로봇 청소기 얘기를 했었는데,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아내에게 칭찬 좀 받겠다”며 기뻐했다.


○…“좀 웃으세요.” 남자배구 대상을 수상한 곽승석에게 사회자 남희석이 던진 코멘트다. 곽승석은 수상을 하면서도 긴장한 듯 환하게 웃지 못했다. 수상의 기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아직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곽승석은 “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재활중이라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 김하늘 여자골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하늘을 대신해 에이전트 리한스포츠의 이한나 이사(오른쪽)가 대리 수상한 뒤 KLPGA 구자용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김하늘(비씨카드)은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대만과 중국에서 펼쳐지는 KLPGA투어 2013시즌 개막전 출전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중국으로 떠나기 전인 11월말 스포츠동아를 방문해 영상편지로 소감을 남겼다. 영상편지는 역대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처음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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