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투표함 열어보니…하대성-이동국 곽승석-문성민 엎치락 뒤치락

입력 2012-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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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대섭 프로골프, 하대성 프로축구, 곽승석 프로배구, 오세근 남자 프로농구, 박병호 프로야구, 김해란 여자프로배구, 양학선 특별상, 신정자 여자프로배구(이경은 대리수상) 이상 뒷줄부터 시계방향)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신정자 3년만에 또다시 상복
김하늘 女골프 2년연속 수상


‘선수들이 직접 뽑는’ 동아스포츠대상은 역시 달랐다. 국내 스포츠 관련 시상식 중 유일하게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해당 종목의 최우수선수를 뽑는 동아스포츠대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자배구 수상자 김해란(도로공사)의 포지션은 리베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소금 같은 존재다. 김해란은 2009년 동아스포츠대상이 시작된 이후 늘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도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2인자의 한을 확실히 털어냈다.

동아스포츠대상과 깊은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여자농구 신정자(KDB생명)는 초대 수상에 이어 3년 만에 또 다시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여자골프 김하늘(BC카드)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프로야구와 남자농구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 프로야구에서는 만년 기대주의 꼬리표를 떼고 올 시즌 홈런·타점·장타율의 3관왕을 차지한 박병호(넥센)가 오승환(삼성)을 따돌렸고, 남자농구에서는 지난 시즌 신인상과 MVP에 동시에 선정되며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오세근이 양동근(모비스)을 제쳤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부문은 프로축구와 남자배구였다.

프로축구에서는 올 시즌 FC서울의 ‘퍼펙트 우승’을 이끈 주장 하대성이 시즌 득점 2위에 오른 이동국(전북)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선정됐다. 남자배구에서는 리시브와 디그를 도맡는 살림꾼 곽승석(대한항공)이 토종거포의 자존심 문성민(현대캐피탈)을 불과 2점 차로 따돌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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