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승인과 야구박물관 건립, 2020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 재진입을 안건으로 한 KBO 7차 이사회가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이사회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일부 구단이 반대의사를 개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심의과정에서 모두 찬성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 배석했던 KBO 관계자는 “양해영 사무총장의 결과 발표대로 의결과정에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이사들이 찬성 의사를 보여 짧은 시간에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난항을 겪던 10구단 창단 문제가 말끔히 처리될 수 있었던 데는 KBO 구본능 총재의 사전조율이 큰 몫을 했다. 양 사무총장은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 등이 있어 (10구단 창단을 안건으로 한 이사회가) 11월을 넘겼고, 11월말부터 논의를 위한 절차를 밟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선수협이 (골든글러브를) 보이콧해서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구단들과 협의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10구단 창단 논의가 급물살을 탄 시점은 3일 열린 야구인골프대회 직후다. 이날 구 총재는 골프를 친 뒤 행사에 참석한 5개 구단 사장들과 별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이라는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다. 전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뜻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무총장은 “긍정적 신호들이 이전부터 있었는데, 선수협에 떠밀리는 모양새가 돼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좋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