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엄친아 과장된 이미지…부담됐죠”

입력 2012-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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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사진제공|CJ E&M

■ ‘슈스케4’ 우승 로이킴의 솔직 토크

완벽남 오해…음악성 가려질까 걱정
인기 실감할때면 신기하고 재밌어
아버지 영향 받아서 상금 전액 기부
조지타운대 공부·음악 둘다 잡을것

“‘엄친아’ 이미지로 과대 포장된 것 같아 부담스럽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의 우승자인 로이킴(19·본명 김상우)이 ‘엄친아’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로이킴은 노래는 기본, 여기에 반듯한 외모와 미국 조지타운대 경영학과 합격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버지가 유명 막걸리 제조회사 회장인 김홍택 씨로 밝혀지자 방송 내내 ‘엄친아’로 주목받았다. 말 그대로 ‘뭐든 다 잘하는 엄마 친구 아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팬들이 붙여 준 ‘엄친아’ 별명이 마음에 들지만 팬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어깨가 무거웠다”고 털어놓았다. 17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난 로이킴은 “완벽한 남자로 과대 포장돼 그려져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계속 그런 모습으로 비친다면 음악성이 가려져 안보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허당’ 같은 성격도 보이고, 팬들은 이런 모습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 그는 “방송할 때는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요즘엔 인터넷에서 내 기사를 매일 찾아 본다”며 “관심을 받는 것도 신기하고, 화제가 되는 것도 재미있다”고 했다.

로이킴은 우승 당시 받은 상금 5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베푸는 것은 뿌듯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면서 “‘흔적을 남기자’라는 게 삶의 목표였다. 그렇게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회성 기부보다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격과 동시에 휴학한 학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음악도 학업도 꼭 이룰 것이다. 아버지가 음악을 반대한 적은 없지만, 학업을 포기할까 봐 걱정하신다. 내년 9월 입학인데, 다시 미룰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킴은 딕펑스 정준영 홍대광 유승우 등 ‘슈스케’ 출신들과 앨범 ‘잇츠 톱12’를 18일 발표하고, 20일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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