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이브랜드를 콕 찍은 이유…”

입력 2012-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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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랜드.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변화구 컨트롤 좋아…류현진 빈자리 기대”

‘현진이도 없고, 찬호도 없고….’

한화에게 2013년은 위기의 시즌이다. 팀의 주축투수였던 류현진(25·LA 다저스)과 박찬호(39·은퇴)가 떠났다. 올 시즌 종료 후 바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간 적응기간도 필요하다.

객관적 전력 또한 열세다. 김태균∼최진행∼김태완이 포진한 중심타선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야구에서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불펜진에 송창식 박정진 안승민, 선발진에 김혁민 바티스타 유창식 정도가 버티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9구단 체제로 가면서 전체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었고, 9개 팀이 돌아가면서 쉬는 일정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로운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29·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의 빈 자리를 메워야한다는 특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응룡 감독은 이브랜드에 합격점을 줬다. 가장 후한 점수를 준 부분은 제구력이다. 김 감독은 “투수는 일단 컨트롤이 좋아야 하는데, 이브랜드는 변화구 컨트롤이 좋더라. 그래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브랜드는 컷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닝이터로서 능력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 신뢰는 아니다. 실력우선주의를 지향하는 만큼 팀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한국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더 비중을 뒀다. 김 감독이 이브랜드의 영입에 짐짓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그 선수가 어떤 선수인가보다 (한국무대에) 와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용병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라는 단서를 다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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