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WBC대표팀 직행

입력 2012-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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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스포츠동아DB

“팀 전훈행 이동시간 낭비…구단에 양해 구했다”

오릭스 이대호(30·사진)가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곧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대호는 25일 “새 감독님께 인사도 드리고 동료들의 얼굴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비행 스케줄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너무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 같아 구단에 말씀 드렸다”며 “(오릭스의 1차 전훈지인) 미야코지마 캠프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오릭스 캠프에서 참가한 뒤 WBC 한국대표팀에 합류 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는 잘못된 내용이 됐다.

이대호의 WBC 대표팀 합류에 동행해 오릭스와 이대호의 연락을 담당하면서 이대호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할 예정인 통역 정창용 씨도 “(개인훈련지인) 사이판에서 한국에 들어왔다 다시 오릭스 캠프지로 가고, 또 대표팀이 모이는 대만으로 이동하다 보면 열흘 동안 제대로 훈련하는 것은 며칠 되지 않는다”며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미야코지마에 차려질 오릭스 스프링캠프는 내년 2월 1일 시작된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다. 게다가 이대호는 대표팀 훈련지인 대만에 같은 달 11일 합류해야 한다. 오릭스의 새 사령탑 모리와키 히로시는 팀의 4번타자인 이대호의 모습을 짧게라도 직접 지켜보고 싶어 했지만, 이 같은 일정과 동선이 이대호의 오릭스 1차 캠프 참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성탄절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해 헬스장에 다녀온 이대호는 “내년 1월 12일 (정)창용이 형과 사이판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물론이고 WBC를 끝낸 뒤 소속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몸을 충실히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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