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10구단 KT vs 부영…연초부터 빅매치

입력 2013-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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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프로야구 타임 테이블

NC 1군 합류으로 총 경기수 576게임
김응룡·김시진 등 새 사령탑 성적 관심

3월 개막 WBC 4강 넘어 결승 오를까
빅리그 류현진-추신수 맞대결도 기대

해마다 흥행 신기록을 세워온 프로야구가 2013시즌 9구단 체제 출범이라는 ‘거대한 실험’과 마주한다. 팀당 경기수는 133게임에서 128게임으로 줄어들지만, 총 경기수는 532게임에서 576게임으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난히 많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계사년 새해를 맞아 핵심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 1월 : 10구단의 향방은?

새해 첫머리인 1월의 화두는 단연 10구단이다. 10구단 유치를 위해 KT-수원과 부영-전북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의결함에 따라, 1월 중순부터는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한다. 외부 전문가 위주의 평가위원회가 10구단을 운영할 단일후보를 선정하고, 1월말 KBO 이사회의 심의와 총회의 승인 수순을 밟는다. 10구단은 이후 창단 및 감독 선임, 선수단 구성을 거쳐 2014년 퓨처스(2군)리그 참가-2015년 1군리그 진입을 향해 뛴다.


● 2∼3월 : WBC 대표팀의 위대한 여정을 따라

10구단 창단이 마무리되면 야구계의 시선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쏠린다. 대표팀 구성과 훈련캠프 돌입에 따라 서서히 관심이 고조된 뒤 3월 개막하는 본선 1라운드(대만·2∼5일), 2라운드(일본·8∼12일)를 거치면서 몰입도는 상승할 전망이다. 대표팀이 미국행 티켓을 따서 4강(18∼19일) 또는 결승(20일)에 진출한다면 한국야구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시즌 흥행에도 호재를 얻게 된다.


● 4∼9월 : 시즌 개막, NC 그리고 신임 감독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은 3월 30일 열린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은 4월 2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릴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경기다. 원래 롯데가 상대로 잡혀있었으나 KBO가 일정 조정에 들어간 터라 상대팀은 유동적이다. 어쨌든 상징적 일전이다. 이밖에 ‘돌아온’ 김응룡 감독(한화)을 비롯해 김시진 롯데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 등 새 사령탑들이 보여줄 야구도 주요 관심사다.


● 해외파 : 류현진, 추신수, 이대호

포스팅 금액 280억원, 6년 연봉 총액 390억원에 LA 다저스로 입단한 ‘괴물투수’ 류현진의 존재감 때문에 이제 메이저리그의 인기 역시 되살아나게 됐다. 과거 박찬호의 전성기처럼 5일마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이 돌아오면, 아침부터 야구팬들은 설렐 것이다. 7월 26∼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4연전에선 추신수와의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다저스는 9월 7∼9일 신시내티에서 원정 3연전을 또 치른다. 3월에도 시범경기 3게임이 예정돼 있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구경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는 3월 29일 시즌 개막을 맞는다. 목표로 100타점을 선언한 이대호는 타점왕 수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과 홈런 레이스 우승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 10월 : 가을야구

‘왕조’ 삼성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KS) 패권을 차지할까. SK는 7년 연속 KS 진출이란 금자탑을 쌓을까. 롯데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의 감격을 누릴까. 넥센의 창단 첫 4강은 가능할까. LG는 11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딸 수 있을까. 이 모든 의문이 10월이면 해소된다.


● 11월 : 역대 최대의 FA 시장이 선다!

오승환 장원삼(이상 삼성) 정근우 송은범(이상 SK) 강민호(롯데) 윤석민 이용규(이상 KIA) 손시헌 이종욱(이상 두산) 이대형(LG) 등 숱한 별들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쏟아진다. 대표팀이 WBC 4강에 오르면 SK 최정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예비 FA를 보유한 팀들은 벌써부터 ‘입도선매’를 위해서 미리 연봉 프리미엄을 챙겨주는 등 각별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미 넥센 이택근, KIA 김주찬이 50억원(4년 총액)의 벽을 깼고, 연봉 15억원짜리 선수(한화 김태균)가 등장한 프로야구계가 과연 이들 FA의 몸값을 어디까지 감당할지도 아주 흥미롭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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