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캐서린 딜레마’

입력 2013-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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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스포츠동아DB

득점력은 좋지만 기복 심한 플레이 단점
임달식감독 “선수들과 조화로 문제해결”


여자프로농구 통합 6연패에 빛나는 신한은행은 2일 현재 올 시즌 16승7패(승률 0.696)로 2위에 올라있다. 변함없이 좋은 성적이지만, 6시즌 동안 ‘무적시대’를 연 신한은행이었기에 2위 자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3라운드부터 외국인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신한은행이 연패를 당하는 일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게 됐다.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캐서린 크라예펠트(31)의 활약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캐서린이 20점 이상을 올린 2경기에서 신한은행은 모두 승리했다. 또 캐서린은 4차례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는데, 이 때 신한은행은 3승1패를 기록했다.

캐서린은 외곽슛을 즐기는 포워드 유형의 선수다. 공격의 다양성과 폭발력은 우수하지만, 무게감과 안정감이 떨어진다. 3∼4라운드를 통해 각 팀은 돌파를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캐서린의 슈팅을 봉쇄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 캐서린의 공격성향이 상대팀에 파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캐서린의 플레이는 더욱 기복이 심해졌다.

팀 동료인 최윤아는 “캐서린의 슛이 잘 터지는 날에는 경기가 잘 풀리지만, 슛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수비에 대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상대 외국인선수들은 모두 골밑 공격력이 좋아서 쉽게 득점을 올린다.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주기 때문에 우리는 어렵게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임달식 감독은 “캐서린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를 잘 만들어가는 것이 7연패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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