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입성’ 정대세, 차두리에게 들은 말은?

입력 2013-01-10 14: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서울과 수원이 더비 매치라던데… 서울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

2013년 K리그 클래식에서 뛰게 된 정대세(29·수원)가 리그 우승을 향한 열망과 더불어 ‘슈퍼 매치’ 승리를 향한 굳은 각오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1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수원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축구 선배 차두리(뒤셀도르프)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뒤셀도르프에서 몇 번 만났을 때 K리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서울과 수원이 더비 매치라고 들었다”라고 ‘슈퍼 매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어 “듣기로는 서울이 리그에서 1위를 할 때도 수원이랑 붙으면 수원이 이긴다더라”면서 웃은 뒤 “서울에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또 “지난해 순위를 보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등이 강한 것 같다”라며 “강팀들 상대로는 내 자존심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며 K리그 입성 각오를 보였다.

정대세는 “국내 리그 우승이 최고의 목표다. 세계대회 같은 건 올해 우승하고 내년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면 된다”라면서 “우승 타이틀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내가 최소한 15골은 넣어야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포부도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대세는 힘과 돌파력을 두루 갖춘 파괴력 있는 공격수로 평가된다. ‘조선의 스트라이커’, ‘인민 루니’ 등의 별명을 가진 정대세는 량규사(2001년 울산)-김영휘(2002년 성남)-안영학(2006~2009년 부산, 수원)에 이어 한국 리그에서 뛰는 4번째 북한 국적 선수가 됐다. 수원으로서는 안영학에 이은 두 번째 북한 대표팀 출신 선수다.

지난 8일 입국한 정대세는 이틀간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상없음 판정을 받고 수원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정대세는 이날 오후 9시15분, 대한항공편으로 괌에서 진행중인 수원 삼성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문로|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