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 스포츠동아DB
■ 정글 다녀오면 호감도 급상승…CF는 덤
오지체험 민낯 불사…인간적 매력 어필
이미지 변신도 한몫…CF 등 효과 짭짤
전혜빈 박솔미 이어 박보영도 출연대기
이미 전혜빈과 박솔미가 여배우로서 우아함을 벗어던진 지 오래다. 여기에 ‘과속스캔들’과 ‘늑대소년’ 등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보영(사진)이 몸을 던진다.
최근 박보영이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뉴질랜드 편에 홍일점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보영 뿐만 아니라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기 위해 몇몇 여배우들이 아예 ‘대기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출연에 목을 매고 있다는 점이다.
출연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한 여배우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제작진 측에서 먼저 출연 요청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땐 배우들 쪽에서 먼저 의견을 전달한다. 또 언제라도 출연할 수 있도록 스케줄 등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웬만한 남자스타들도 도전하기 어렵다는 오지 체험을, 그것도 ‘우아하게 보이는, 좋은 것’만 고수해 오던 여배우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정글의 법칙’ 출연에 적극적인 것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오지 체험으로 몸은 고되고 힘들며 때론 극한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며 보여준 민낯과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사실적이어서 인간적인 모습은 시청자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자연스럽게 해당 여배우에 대한 급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깨거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진다.
실제로 앞서 출연한 전혜빈, 박솔미가 그동안의 차갑고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를 벗고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CF와 드라마 및 영화 등 작품 제의까지 잇따르고 있다.
전혜빈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글의 법칙’이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해준 프로그램”이라며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현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고민하고 후회도 했지만 한 번 다녀오니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박솔미도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친근감의 이미지를 얻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